리뷰1 영화 [소울], 모든 불꽃에게 보내는 찬가. 영화 소울을 보고 왔다. 꼭꼭, 보라는 권유에 못이기는 척했으나 사실 워낙 픽사 영화를 좋아하는 성격 탓에 설레는 마음을 애써 숨기며 영화관을 찾았다. 마스크를 쓰고 띄엄띄엄 앉아 쥐죽은 듯했던 영화관에서는 흥겨운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며 조금 초라한 뮤지션이 등장한다. 영화는 삶에 대해 묻는다. 너의 삶의 목적은 무엇이니? 라고. 갑작스럽게 주어진 우리의 삶은 사실 대부분의 시간은 지루하고 평범하기 그지 없으며 빛나는 시간들은 찰나에 불과할 뿐이다. (물론 자신의 삶이 언제나 빛이 난다고 믿으며 살아가는 독특한 사람들도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다.) 때문에 나는 나의 삶이 이따금 매우 만족스러웠다가, 이따금 매우 지루했다가, 또 이따금 매우 비관적이었다. 어느 철학서에서 사람은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불.. 2021. 3. 29. 이전 1 다음